의사 2명, 30대女에 수면제 칵테일 먹이더니...

의사 2명, 30대女에 수면제 칵테일 먹이더니...

입력 2013-03-04 00:00
수정 2013-03-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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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여성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뒤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성형외과 의사 김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군의관 임모씨는 군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클럽에서 만난 A(33)씨를 강남구에 있는 임씨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를 몰래 먹이고 A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자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불면증이 있다며 처방받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칵테일에 몰래 탄 것으로 조사됐다.

졸피뎀은 혈중 약물 농도가 복용 이튿날까지 남아 운전 등에 영향을 줄 정도로 높게 유지된다는 사실이 임상 조사에서 밝혀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사용 주의를 당부한 약물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이 수면제를 직접 복용해본 적이 있으며, 이를 알코올이나 카페인과 함께 마시면 사리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 B(33)씨를 집으로 초대해 같은 수법으로 와인에 수면제를 타 먹이고 함께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B씨의 경우 다음날 아침에도 술과 약기운이 남아 있던 상황에서 한 차례 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수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으며 임씨는 성관계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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