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과 짜고 남편 살해…4년간 유골과 ‘동거’

내연남과 짜고 남편 살해…4년간 유골과 ‘동거’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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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낮 12시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인의 내연남에 의해 살해된 박모(사망당시 36)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은 장애인 남편을 살해한 부인 김모(31)씨와 내연남 정모(39)씨가 사는 자택의 모습.  연합뉴스
20일 낮 12시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인의 내연남에 의해 살해된 박모(사망당시 36)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은 장애인 남편을 살해한 부인 김모(31)씨와 내연남 정모(39)씨가 사는 자택의 모습.
연합뉴스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상자에 담아 4년간 집에 유기해온 30대 여성과 이 여성의 내연남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0일 오전 제보를 받고 이날 낮 12시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조사, 박모(사망 당시 36)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제보자는 경찰에 “4년 전 한 여성이 내연남과 짜고 장애가 있는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보관한 채 서울에서 살다가 청주로 내려왔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씨의 시신은 손발이 묶인 상태로 비닐랩과 이불로 수 차례 감겨 있었으며 사망한 뒤 4년이 지난 뒤여서 미라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집에서 박씨의 부인 김모(31·여)씨와 내연남 정모(39)씨를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정씨는 4년 전 서울에서 거주할 당시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청주로 이사와 시신을 다락방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김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사귀던 정씨에게 “남편을 죽여 달라”고 부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수시로 폭행,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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