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수학여행?’…만족도 학생 59%·교사 84%

‘누구를 위한 수학여행?’…만족도 학생 59%·교사 84%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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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학생 만족도 40%, ‘프로그램·내용’ 불만 커

경기도 초·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 만족 비율이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솔교사들의 만족도는 학생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높아 대조를 이뤘다.

19일 경기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40개교(초교 10곳, 중학교 10곳, 고교 20곳)를 무작위 추출해 각 학교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지난해 수학여행 만족도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59.3%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62.3%, 중학생이 57.9%, 고교생이 58.5%였다.

반면 인솔 교사들의 만족도는 초등학교 90.1%, 중학교 85.9%, 고교 79.7% 등 평균 83.9%였다.

학생들을 위한 여행인데 만족도가 교사에 비해 무려 24.6%포인트 낮았다.

학생들은 수학여행 프로그램과 내용에 특히 불만이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안전과 영양, 숙소, 현지 강사 등 순이었다.

일부 학교는 숙소의 침구가 부족해 학생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훨씬 높았으나 교사들도 여행의 프로그램과 내용, 식사 등에 대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A고교 2학년 학생 500여명은 57%만이 만족한다고 밝힌 반면 인솔교사들은 무려 99.4%가 만족했다.

같은 달 역시 제주도를 다녀온 B중학교 인솔교사들은 92%가 만족한다고 했으나 학생들은 50%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 지리산을 다녀온 C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만족도는 44%에 불과했다.

같은 해 9월 경주를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온 D초등학교 6학년생들도 47%만이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인솔교사들은 100% 였다.

일부 학교는 만족한다는 학생들의 응답률이 40%를 밑돌기도 했다.

이같은 낮은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대해 각 학교가 학습도 좋지만 학생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초등학교 교감은 “교사들은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이곳저곳을 인솔해 다니고 안전사고를 우려해 통제하다 보니 학생들이 피곤해 하거나 불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올해는 더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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