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2부터 중1 성적 고입에 반영

올 중2부터 중1 성적 고입에 반영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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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고입 개편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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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에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서울지역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2015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 성적이 고입 전형에 반영된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특정 교과목 성적이 고입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중1 성적에 대한 내신 부담으로 인해 학업 부담 없이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자유학기제’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배치되는 모순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2015학년도 고입전형을 위한 중학교 성적산출방법’ 개편안을 확정, 일선학교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개편안은 교과성적 반영대상 학년을 현재의 2·3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 학년별 가중치도 없다. 이 같은 성적 산출 방법은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형사립고에 적용되고 특목고와 자사고인 하나고는 추후에 성적 산출 방법을 발표한다.

서울은 1998년도부터 ‘중학과정 적응기간을 고려한다’는 취지로 중1 성적을 고입전형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2011학년도부터 한 학기에 특정 과목을 몰아서 수업할 수 있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중1 과정에 집중이수제로 편성된 일부 과목이 내신성적 산출에서 아예 제외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교과 내신성적 산출방법도 교과별 석차 백분율의 평균값 대신 교과별 성취도의 평균 평점 환산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난해 중학교 입학생부터 도입된 ‘성취평가제로 학생부에서 과목별 석차가 삭제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개정된 학생부는 ‘수-우-미-양-가’로 표기된 성취도가 ‘A∼E’로 바뀌고 석차 대신 원점수와 과목평균 및 표준편차를 기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A는 5.0, B는 4.0, C는 3.0, D는 2.0, E는 1.0으로 평점을 부여한 뒤, 전 과목의 평균평점을 구해 내신성적을 산출하도록 했다. 대학 졸업 평점과 비슷한 방식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시교육청의 고입전형 방식이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박 당선인의 ‘자유학기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1 성적이 중3 성적과 동등하게 평가받는 만큼,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로 불가피하게 생기는 학업 공백을 막기 위해 사교육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선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강화해도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집중이수제가 여러 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사실상 이름만 남은 상태에서 이를 빌미로 중1 성적만 내신성적 산출에 포함시켜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5학년도 고입부터 중1 성적을 전형에 포함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초 이미 각 학교에 예고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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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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