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비교하니 MB ‘치적 홍보형’…오바마 ‘논쟁형’

연설 비교하니 MB ‘치적 홍보형’…오바마 ‘논쟁형’

입력 2013-02-11 00:00
수정 2013-02-11 1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허만섭씨 고려대 박사논문…”MB, 논거보다 주장 비중 커”

수사학(修辭學)을 체계화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빌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교·평가한 논문이 나왔다.

11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 대학원 언론학과 허만섭씨는 지난 학기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이론을 개념 틀로 삼아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이 대통령의 2009년 2월부터 3년간 라디오·인터넷 연설과 이 기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오바마 대통령의 주례·타운홀미팅 연설 중 각각 77건을 비교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내세운 주제, 논거, 양면적 논증, 수용자 연관성 등 개념을 현대 정치연설에 들어맞게 재해석한 뒤 수용자의 저항성을 최소화하는 설득 방법으로 ‘방어적 설득’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두 대통령의 연설이 이 개념에 얼마나 들어맞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던진 연설이 69건(89.6%)으로 이 대통령(29건·37.7%)보다 눈에 띄게 많아 수용자로부터 연설의 의의를 인정받는 데 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연설 중 나머지 62.3%는 비논쟁적 주제를 제시하고 정해진 틀에 따라 문단을 배열하면서 치적과 시책 홍보에 치중, 청중을 연설의 중심이 아니라 ‘정부 시책의 수혜자’라는 수동적 위치에 두는 경향이 강했다고 허씨는 설명했다.

연설문당 평균을 측정해 봐도 이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을 내세워 주장을 입증하는 방식에 보통 11.4%를 할애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 비중이 5.9% 정도였다.

법률안이나 예산안 등의 통과를 촉구하고 주제의 시급성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의회’를 언급한 연설도 오바마 대통령이 36건(46.8%)인 반면 이 대통령은 5건(6.5%)에 불과했다.

주제에 대한 객관적 논거를 제시하는 ‘정보적 서술’의 비중도 이 대통령이 평균 51.5%였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63.0%여서 논증의 개연성을 높이고 수용자의 저항감을 줄이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소개하는 ‘양면 논증’이 나타난 연설도 이 대통령은 13건(16.9%)뿐인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36건(46.8%)으로 3배 가까이 돼 ‘자기 할 말만 한다’는 느낌을 수용자에게 덜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씨는 연구 결과 이 대통령의 연설에서 논거에 비해 주장의 비중이 크고 ‘치적 홍보 도식’이 두드러진 나머지 “무성의하고 관료주의적이며 현실과 괴리된 내용으로 수용자에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의 언어는 자신뿐 아니라 그 나라 지도자 집단의 사고 깊이, 신념, 국민에 대한 태도의 반영”이라며 “정치 수사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변화 모색 없이 대통령제와 민주주의의 질적 성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천 새봄맞이 대청소 앞장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8일 상일동 해맞이교 일대에서 열린 ‘고덕천 새봄맞이 대청소’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고덕천 정화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활동은 봄철을 맞아 증가하는 하천 쓰레기를 수거하고 쾌적한 수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와 하남시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 협력 정화 활동으로 진행됐다. 지역 간 경계를 넘는 공동 대응을 통해 하천 환경 관리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에코친구, 21녹색환경네트워크 강동지회가 주최·주관했으며, 그린웨이환경연합, 사)한국청소협회, 사)이음숲, 시립강동청소년센터, 사)미래환경지킴이 등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대학생 봉사단,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와 하남시 등 100여명이 참여해 고덕천과 한강 연결 구간 일대에서 대대적인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고덕천에 들어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누볐으며, 평소 고덕천 정화 활동과 줍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형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고덕천은 주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소중한 생활하천으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천 새봄맞이 대청소 앞장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