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새는’ 내포 충남도청사…부실공사 논란

’빗물 새는’ 내포 충남도청사…부실공사 논란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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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4개 동에서 40여건 하자 접수

충남도 내포 신청사가 개청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2천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된 건물에 빗물이 새면서 부실공사 논란마저 일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도청사 본관 5층 통로 창문 틈새를 통해 건물 내부로 빗물이 흘러들었다.

창문 2~3곳의 틈새로 물이 샜고, 천장은 빗물이 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다.

2층 통로에는 창문을 스며든 비가 통로로 흘러내리면서 양동이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고 있다.

1층 통로 2곳에서는 복도로 흘러드는 빗물을 막으려고 물이 떨어지는 곳에 걸레를 대 놓았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청사를 찾은 민원인들은 새 건물에서 누수 현상을 목격하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박모(32)씨는 “오늘처럼 비가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빗물이 샌다면 장마철에는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청사가 있는 홍성군 홍북면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9.4㎜의 비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누수 현상은 예견된 사태였다.

개청 이후 하자·보수 신고를 접수한 결과 본관과 별관, 의회동, 문예회관 등 청사 4개 동에서 모두 40여건의 하자가 집계된 것이다.

충남도의회 1층 연결통로 커튼월(장막벽)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났고, 문예회관에서는 1층 방풍실 출입구 유리가 파손됐다.

본청 6~7층 사이 계단은 사용한 지 10여일 만에 파손됐고, 3층 친환경 농산과 창호에서는 누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2009년 6월 14만㎡ 규모의 부지에 약 2천300억원을 투입, 지난해 12월 4개 동의 청사를 완공했다.

시공은 계룡건설이 담당했고, 하자·보수와 관련해서도 사안에 따라 2~8년 동안은 계룡건설이 부담해야 한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충남개발공사 등 공사관계자들과 청사를 돌며 누수 현상을 확인했고, 시공사인 계룡건설 측에 보수를 요구했다”며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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