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의 한 법정.
검찰이 처음으로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청구한 표모(31)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는 법정 방청석에는 4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방청객 중 취재진이 절반에 달했다.
오전 10시 정각 김기영 부장판사가 두 명의 배석판사와 입장, 기록부에 기재된 사건 번호와 피고인의 이름 등을 읽어내려 갔고 표씨를 법정에 출석시켰다.
변호사 없이 혼자 출석한 표씨는 수의를 입고 짧은 머리에 검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재판장을 향해 선 채로 판결 내용을 듣고 있던 표씨는 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당초 선고가 예정됐던 1주일 전에는 탈진증세로 재판에 출석하지 못해 선고가 이날로 연기됐다.
재판장은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표씨는 예상보다 형이 무겁다고 느낀 듯 고개를 살짝 떨구며 몸을 움츠렸다.
재판장은 이어 “약물치료가 피고인의 과다한 성적 환상과 충동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증으로 보여 치료 3년을 명한다”고 밝혔다. 법원이 국내 첫 ‘화학적 거세’ 치료를 명령하는 판결이 나온 순간이었다.
재판장은 전자발찌 부착 20년, 정보공개 1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가 판결을 읽어내려간 약 15분간 법정에는 재판장의 목소리와 20여명의 취재진이 노트북 컴퓨터 자판에 판결 내용을 받아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표씨는 아무 말도 없었다.
선고가 끝나고 “들어가십시오”라는 재판장의 말에 표씨는 천천히 몸을 돌려 걸어나갔다.
연합뉴스
검찰이 처음으로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청구한 표모(31)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는 법정 방청석에는 4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방청객 중 취재진이 절반에 달했다.
오전 10시 정각 김기영 부장판사가 두 명의 배석판사와 입장, 기록부에 기재된 사건 번호와 피고인의 이름 등을 읽어내려 갔고 표씨를 법정에 출석시켰다.
변호사 없이 혼자 출석한 표씨는 수의를 입고 짧은 머리에 검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재판장을 향해 선 채로 판결 내용을 듣고 있던 표씨는 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당초 선고가 예정됐던 1주일 전에는 탈진증세로 재판에 출석하지 못해 선고가 이날로 연기됐다.
재판장은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표씨는 예상보다 형이 무겁다고 느낀 듯 고개를 살짝 떨구며 몸을 움츠렸다.
재판장은 이어 “약물치료가 피고인의 과다한 성적 환상과 충동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증으로 보여 치료 3년을 명한다”고 밝혔다. 법원이 국내 첫 ‘화학적 거세’ 치료를 명령하는 판결이 나온 순간이었다.
재판장은 전자발찌 부착 20년, 정보공개 1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가 판결을 읽어내려간 약 15분간 법정에는 재판장의 목소리와 20여명의 취재진이 노트북 컴퓨터 자판에 판결 내용을 받아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표씨는 아무 말도 없었다.
선고가 끝나고 “들어가십시오”라는 재판장의 말에 표씨는 천천히 몸을 돌려 걸어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