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제주시 이도2동 대로변 골목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모(50·제주시 구좌읍)씨는 타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56·여)씨와 김모(54)씨 등 모두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숨진 고씨와 잘 아는 사이로, 고씨 행적 등을 추적하던 형사대에 김씨 등 남자 2명과 공모해 살해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고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확인하는 한편 무엇 때문에 고씨를 살해하게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씨는 이날 낮 12시께 제주지법 맞은편 골목에 주차된 자신의 엘란트라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는 조수석에 누운 채 골판지로 덮여 있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같은 달 31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한 상태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