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동의 없으면 소지품 검사 못하는 현실 바꿀 것”

“학생 동의 없으면 소지품 검사 못하는 현실 바꿀 것”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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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교육감 첫날 일반高 방문… 공식업무 시작

당선 확정 하루 만인 2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돌입한 문용린 신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첫날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업현장을 찾아 학생과 교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1년 6개월여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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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앞줄 왼쪽)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취임식을 가진 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무학여고를 찾아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 교육감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반고를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문용린(앞줄 왼쪽)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취임식을 가진 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무학여고를 찾아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 교육감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반고를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일반계고교인 무학여고를 찾은 문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고교선택제 등 틈에 끼어 위축된 서울지역 180여개 일반고를 위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 방문지로 무학여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반계 고등학교들의 교육력을 어떻게 하면 되살아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방문에 앞서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문 교육감은 “2013년을 ‘행복교육’ 만들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교육주체 간의 갈등과 불신, 이념의 벽을 허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문 교육감은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 추진됐던 혁신학교와 서울학생인권조례 등 정책을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교육감은 “현재 일선학교에서 학생지도가 참 어려운 만큼 교사들의 애로사항과 관련 있는 조항을 우선적으로 고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예를 들어 수업 중에 학생들이 엠피스리(MP3)나 휴대전화를 갖고 놀거나 담배를 주머니에 넣어둬도 학생의 동의가 없으면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없어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첫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던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와 관련해서는 “임기 내에 한두 학교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가능성을 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짜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가능한 것들을 시작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2014년 6월 30일까지 1년 6개월 남짓한 짧은 임기를 의식한 듯 대대적인 조직개편보다 학교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은 제도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교육감은 “짧은 기간 안에 조직을 바꾸기보다 학생지도나 학교현상에서 구체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문제를 완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 방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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