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향상도 우수 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은 차별화된 인성교육과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갖춘 경우가 많았다.
향상도는 학생들의 성적 상승 요인 가운데 ‘학교 효과’를 골라낸 지표로, 향상도가 높은 학교는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향상도 20위권 내에 포함된 고교들은 맞춤형 학습지도 프로그램은 물론 학생의 정서적 측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향상도 상승 비결 ‘맞춤형 지도’ = 비평준화 지역인 충주의 중산고(사립)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이 학교는 국어 7.17%, 수학 10.93%, 영어 9.38%의 향상도를 보여 국수영 세 과목 모두 골고루 20위권 내의 향상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야간 질문방, 토요수업 등을 운영하며 교과 시간 외에도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지도를 한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교내 학습클리닉센터를 설치해 정서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농촌 지역인 충남 천안의 목천고(공립)는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기본 생활지도에 집중해 학력향상을 이뤄낸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 학교는 아침을 시 쓰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습관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바른품성5 운동’을 하기도 했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아 수업에 어려움을 겪자 아예 학생 수준에 맞게 교재를 재구성해 맞춤형 학습지도를 했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어(5.33%), 수학(14.68%), 영어(8.67%) 세 과목 모두 향상도가 20위권에 포함되는 성과를 냈다.
교과부는 “읍면 지역의 고교가 오히려 대도시 고교보다 향상도 100위권에 포함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불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학교일수록 향상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학력 우수학교 ‘학부모와 교감’ = 교과부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가운데 성공적인 학교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매년 개선된 우수사례도 공개했다.
충주의 주덕고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지난해 18.28%에서 올해 4.9%로 줄이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뤘다.
농촌 지역 읍소재지에 있는 이 학교는 결손 가정 학생들이 많고 학생들의 성취 의욕도 떨어져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였다. 중도 이탈 학생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 없이는 분위기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덕고는 부모캠프, 걷기대회, 밥상머리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 가정에서부터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생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학습성공 인증카드’를 부여해 동기부여를 했고 학교도 ‘돌봄 역할’을 강화해 극적인 분위기 전환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인천의 석남초등학교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지난해 1.13%에서 올해 0%로 낮췄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자 담임 연임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담임교사가 직접 학급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줌과 동시에 학생에 대한 책임지도를 강화해 성과를 냈다.
◇우수 교사의 열성도 역할 = 우수 교사들의 열정과 전문성도 학력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소규모 농촌학교인 충남 금산군 신대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증상의 학생들로 교육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 학교 심미수 교사는 이같은 학습장애 학생들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진단과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치유를 이끌어 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 개선사례를 전 교직원이 공유해 면학 분위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신대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광주 삼정초의 김지현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기여한 노력으로 우수교원 사례에 선정됐다.
삼정초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소외계층에 속할 정도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인데도 올해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0%를 보였다.
김 교사는 ‘꿈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학습일지 점검, ‘또래 도우미 멘토’ 활동 등을 통해 학습지도를 이끌었다.
’창의쑥쑥 NIE(신문활용교육)부’를 운영하며 창의력을 신장을 도운 점도 돋보였다.
경북 경산 대동초의 김윤미 교사는 학습 부진학생들에 대한 꼼꼼한 지도가 돋보이는 사례다.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개별지도카드를 만들어 매달 지도상황을 점검했고, 학습일기 노트를 만들도록 해 그날그날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소규모 학교로 외부와의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은 학교 특성상 학생 대부분이 학원에 다니지 못하고 학교 교육에만 의존했는데,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은 지난해 5.13%에서 올해 0%로 크게 낮아졌다.
교과부는 “기초학력이 우수한 학교들은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와 돌봄에 중점을 두고 이를 토대로 담임이 책임지도와 학생별 맞춤형 지도를 한 공통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향상도는 학생들의 성적 상승 요인 가운데 ‘학교 효과’를 골라낸 지표로, 향상도가 높은 학교는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향상도 20위권 내에 포함된 고교들은 맞춤형 학습지도 프로그램은 물론 학생의 정서적 측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향상도 상승 비결 ‘맞춤형 지도’ = 비평준화 지역인 충주의 중산고(사립)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이 학교는 국어 7.17%, 수학 10.93%, 영어 9.38%의 향상도를 보여 국수영 세 과목 모두 골고루 20위권 내의 향상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야간 질문방, 토요수업 등을 운영하며 교과 시간 외에도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지도를 한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교내 학습클리닉센터를 설치해 정서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농촌 지역인 충남 천안의 목천고(공립)는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기본 생활지도에 집중해 학력향상을 이뤄낸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 학교는 아침을 시 쓰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습관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바른품성5 운동’을 하기도 했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아 수업에 어려움을 겪자 아예 학생 수준에 맞게 교재를 재구성해 맞춤형 학습지도를 했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어(5.33%), 수학(14.68%), 영어(8.67%) 세 과목 모두 향상도가 20위권에 포함되는 성과를 냈다.
교과부는 “읍면 지역의 고교가 오히려 대도시 고교보다 향상도 100위권에 포함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불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학교일수록 향상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학력 우수학교 ‘학부모와 교감’ = 교과부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가운데 성공적인 학교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매년 개선된 우수사례도 공개했다.
충주의 주덕고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지난해 18.28%에서 올해 4.9%로 줄이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뤘다.
농촌 지역 읍소재지에 있는 이 학교는 결손 가정 학생들이 많고 학생들의 성취 의욕도 떨어져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였다. 중도 이탈 학생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 없이는 분위기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덕고는 부모캠프, 걷기대회, 밥상머리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 가정에서부터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생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학습성공 인증카드’를 부여해 동기부여를 했고 학교도 ‘돌봄 역할’을 강화해 극적인 분위기 전환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인천의 석남초등학교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지난해 1.13%에서 올해 0%로 낮췄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자 담임 연임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담임교사가 직접 학급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줌과 동시에 학생에 대한 책임지도를 강화해 성과를 냈다.
◇우수 교사의 열성도 역할 = 우수 교사들의 열정과 전문성도 학력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소규모 농촌학교인 충남 금산군 신대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증상의 학생들로 교육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 학교 심미수 교사는 이같은 학습장애 학생들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진단과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치유를 이끌어 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 개선사례를 전 교직원이 공유해 면학 분위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신대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광주 삼정초의 김지현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기여한 노력으로 우수교원 사례에 선정됐다.
삼정초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소외계층에 속할 정도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인데도 올해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0%를 보였다.
김 교사는 ‘꿈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학습일지 점검, ‘또래 도우미 멘토’ 활동 등을 통해 학습지도를 이끌었다.
’창의쑥쑥 NIE(신문활용교육)부’를 운영하며 창의력을 신장을 도운 점도 돋보였다.
경북 경산 대동초의 김윤미 교사는 학습 부진학생들에 대한 꼼꼼한 지도가 돋보이는 사례다.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개별지도카드를 만들어 매달 지도상황을 점검했고, 학습일기 노트를 만들도록 해 그날그날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소규모 학교로 외부와의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은 학교 특성상 학생 대부분이 학원에 다니지 못하고 학교 교육에만 의존했는데, 기초학력미달 학생비율은 지난해 5.13%에서 올해 0%로 크게 낮아졌다.
교과부는 “기초학력이 우수한 학교들은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와 돌봄에 중점을 두고 이를 토대로 담임이 책임지도와 학생별 맞춤형 지도를 한 공통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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