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갈래” 임용 다시보는 초등교사

“대도시 갈래” 임용 다시보는 초등교사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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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식폐지·전형축소 영향

서울 등 대도시로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용시험을 다시 보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이 폐지되고 전형 단계가 축소되는 등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험 있는 교사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면 중소도시나 오·벽지 지역의 교사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 초등교사 임용시험 일반 지원자 2681명 가운데 37.9%인 1017명이 타지역 교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지원자 2983명 중 타지역 경력자가 18.4%(548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올해 초등학교 임용시험 지원자 806명 가운데 타지역 교사가 360명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교사들의 임용시험 재도전이 1년 만에 급증한 것은 올해 임용시험 방식이 대폭 변경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암기 위주의 객관식 시험이 폐지되고 전형 절차가 3단계에서 2단계로 줄면서 현직교사들이 시험 준비를 하기 쉬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명예퇴직자의 증가로 대부분 지역의 초등교사 모집정원이 늘어나 합격문도 넓어졌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소도시나 농촌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타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해 떠나면서 대체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기간제 교사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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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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