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하면 발전소 유치 않는다’…결정 잇따라

‘주민 반대하면 발전소 유치 않는다’…결정 잇따라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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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이 우선이냐, 환경보호가 우선이냐’

화력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 발전소를 유치하지 않기로 하는 자치단체들의 결정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시는 동부메탈이 공장 인근인 시내 송정동 일원 28만3천73㎡ 부지에 4조1천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1천㎿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 주민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인근 주민들의 찬반서명을 받은 결과 찬성세대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가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지역인 송정동, 북삼동, 천곡동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주를 대상으로 유치 찬반 의견수렴을 한 결과 2만1천175세대 중 1만2천969세대(61.24%)가 서명에 참여했으나 참여세대 중 4천914세대(37.89%)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는 참여세대 중 찬성세대가 과반수인 6천485세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동해시의회에 유치동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전력거래소에도 주민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발전소 건설은 지자체가 주민동의서와 시의회 의견서 등을 받아 정부에 제출하면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대림산업이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고성지역에서도 고성군이 발전소를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성군은 지난 19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대림산업이 죽왕면 공현진 지역에 추진중인 4천MW급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기로 했다.

군정조정위원회에 참석한 군청 실과소장들은 심의 끝에 “청정지역의 화력발전소 건립은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예상될 뿐 아니라 주민 반대에 따른 행정불신도 우려된다”며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대림산업은 당초 현내면 지역에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주민설명회를 개최, 동의를 구했으나 지역주민들이 반대하자 최근 죽왕면 지역으로 대상지를 옮겼다.

하지만, 죽왕면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등을 이유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 반발해 왔다.

고성군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죽왕면 주민들은 물론 당초 대림산업이 발전소 계획을 추진했던 현내면 지역의 주민들까지 환영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일부 사회단체는 지역경제 발전을 이유로 유치에 찬성하고 있어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지역주민 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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