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사람에 처음으로 이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제보해 대형 오보를 유발한 일본의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48) 도쿄대 연구원이 자신의 제보가 거짓말이었다고 실토했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모리구치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요미우리신문에 자신이 제보한 6건의 iPS 심근 세포를 사람레 이식한 수술 가운데 5건은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6건 가운데 5건은 “앞으로 수술 예정이었다.”면서 ”거짓말은 자신의 책임이며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 건의 수술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된 수술 시기는 올해 2월이 아니라 지난 해 6월이었다.”며 시기도 수정했다. 하지만 이 한 건에 대해서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수술) 승인은 받았으나, 실제 수술은 보스턴 시내의 별도 장소에서 했다.”고 횡설수설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즉시 모리구치에게 iPS 수술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일본 언론의 조사 결과, 모리구치의 경력이나 연구 실적은 대부분 허위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앞서 13일 ‘iPS 심근세포 사람에 첫 이식’ 기사가 오보라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1일 조간 톱기사로 일본인 연구자 모리구치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iPS 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보도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