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40대 범인 몰래 운전석 휴대전화로 112 신고
마약 투약자가 몰던 택시에 탄 뒤 납치된 20대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성폭행 위기를 모면했다. 9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모(43·무직·전과 14범)씨는 마약을 투약한 채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전 중구의 한 도로변에서 김모(22)씨를 승객으로 태웠다.고씨는 뒷좌석에 탄 김씨를 목적지에서 내려주지 않고 “전화할 데가 있다.”며 김씨의 휴대전화를 달라고 하며 빼앗았다. 그 순간 차문을 잠근 고씨는 흉기를 꺼내 김씨를 위협한 뒤 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몰았다.
김씨는 당황했지만, 운전 중인 고씨의 휴대전화가 운전석 옆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가져다가 112로 연결한 뒤 발 옆 차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런 다음 고씨에게 “살려 주세요.”라고 계속 애원했다. 경찰은 김씨의 112 신고를 받은 뒤 통신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고씨를 붙잡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10-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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