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수도권 쓰레기·하수 슬러지 대란 ‘비상’

추석 수도권 쓰레기·하수 슬러지 대란 ‘비상’

입력 2012-09-29 00:00
수정 201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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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매립지골프장 운영권 갈등

인천 서구 백석동의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을 사실상 막고 있어 추석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수 슬러지 반입도 제한되면서 수도권 하수처리장들이 포화상태인 슬러지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주민협의체 준법투쟁으로 하루 평균 1만 5000t 반입되던 생활·건설폐기물이 현재 200t밖에 들어오지 않고, 하수 슬러지도 하루 평균 2550t에서 1100t만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일부 자치단체는 창고에 쓰레기를 임시 보관하고 있지만 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악취와 미관 등을 이유로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문제의 발단은 환경부가 매립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방식을 민간위탁 쪽으로 검토하자, 주민 참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 검사를 강화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올해부터 하수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매립지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수처리시설에 발생하는 슬러지는 생활·건설 폐기물과 4대1 비율로 섞어 매립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의 하수 슬러지는 매립지에서 50% 이상 처리해 왔다. 하지만 폐기물 반입이 줄어들어 슬러지 처리도 애를 먹고 있다. 슬러지 처리 대행 민간업체를 찾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하기에는 민간업체 처리시설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박용호 과장은 “매립지의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 반입량 감소로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슬러지를 쌓아놓고 있지만 이마저 포화 상태”라며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 반입이 계속 중단될 경우 수도권 하수처리장의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수 슬러지 반입 제한이 장기화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법정 수질관리를 준수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매립지의 골프장 운영권 때문에 폐기물 반입이 막혀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지만, 환경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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