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은 어떤 사람?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은 어떤 사람?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18: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민 두려움 대상 아니지만 범죄행위 많아…가게 쫓겨나자 앙심 품고 건물주인집 침입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은 전과 25범이지만 동네 주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본 동네 사람들은 한결같이 작은 체구에 간혹 특이한 행동을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협적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2일 대구 동구 효목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효목동 한 상가에 유사 휘발유 판매점을 연 최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일을 했다.

물론 유사 휘발유 판매는 불법이다.

최는 일반적이지 않은 차림새와 행실로 종종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벽에 그림을 그리고 버려진 문과 의자 등 폐품을 개조해 실내를 꾸미기도 했다.

그는 동네 주민들에게 많은 경찰과 알고 지낸다며 자랑하곤 했다.

최는 건물 주인과 페인트 장사를 전제로 임대차 계약을 했으나 곧장 유사 휘발유를 팔아 갈등을 빚었다.

최는 이 건물에서 지난 6월 중순께 쫓겨나자 건물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판자, 의자 등 폐쓰레기를 모아 건물 앞 길가에 버리는 등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유치장에서 도주하기 전 최는 경찰 진술에서 끊임없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8일 새벽 2시30분께 자신을 쫓아낸 건물 주인집에 침입했을 때는 주인과 싸우다가 금품을 훔치지 못하고 도망쳤다.

최는 유치장에서 탈출하며 남긴 메모에서 ‘누명을 벗기 위해 선택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강도상해 혐의가 적용된 점을 억울해한 것으로 보인다.

최는 22년 전에 교도소로 이동하는 경찰호송버스에서 버스 창문의 쇠창살을 뜯어내고 달아나는 등 범죄 행위땐 그 누구보다도 주도면밀했다.

청소년 시절에 붙잡혀 들어간 소년원에서부터 그동안 준강도, 미성년자 강간 등 강력 범죄를 여러차례 저질렀다. 최는 전과 25범이고 25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최는 지난 12일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힐 당시 저수지에서 36분간 헤어쳐 다니며 경찰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