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별세 일주일… ’왕자의 난’ 재발하나

문선명 총재 별세 일주일… ’왕자의 난’ 재발하나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서 귀국한 3남 문현진 회장 10일 조문 못해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의 별세 일주일 만에 한동안 잠잠한 듯 보였던 통일교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미지 확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3남 문현진(43)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 앞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3남 문현진(43)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 앞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최근 통일교 안팎을 시끄럽게 했던 잇단 법정 다툼에 이어 ‘제2의 왕자의 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 총재는 생전에 부인 한학자(69) 여사와의 사이에서 7남6녀를 낳았다. 이중 장남과 차남, 6남이 먼저 세상을 떠 문현진(43) 통일교세계재단(UCI)그룹 회장 겸 글로벌피스페스티벌(GPF) 재단 의장이 사실상 장남이다.

하지만 문현진 회장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면서 현재는 4남 문국진(42) 씨가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을, 7남 문형진(33) 씨가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 각각 기업과 종교 부문을 물려받은 상태다.

갈등은 장남격인 3남 문현진 UCI회장이 문 총재의 장례식에서 사실상 배제되면서 또다시 불거졌다.

10일 통일교와 GPF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문현진 회장은 이날 오전 조문차 ‘통일교 성지’ 경기도 가평을 찾았지만 문 총재의 시신이 안치된 천정궁에 접근하지 못하고 청심평화월드센터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는 한 여사가 “문현진 회장 내외만 올라오라”고 지시했으나 문 회장 측이 경호원 등 일행 30여 명과 함께 조문하기를 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궁은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차로 1.5㎞가량 들어간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문 회장 측 관계자는 “최근 법적 소송 등도 있고 안전 문제 때문에 다른 일행과 함께 가겠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혼자 올라오라는 것은 오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내일 다시 조문을 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그룹 안호열 대외협력실장은 “천정궁 참배는 사전에 명단을 제출한 이들만 하고 있다”며 “문현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일방적으로 문 회장의 조문을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현진 회장 측은 아예 전날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별도 분향소를 차리고 오는 11일까지 3일간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문 회장 가족이 장례식 유족 명단에서 빠진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회장을 지지하는 통일교축복가정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소송이 진행되든 전쟁이 진행되든 유족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통일그룹 관계자는 “명단에 임의로 넣을 수 없어서 3남에게 팩스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며 “처음에 발표된 명단에는 안 들어갔지만 이후 수정된 명단에는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7남 문형진 회장을 장례위원장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조직과 혈통 중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지 내부 회의를 거쳐 조직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문형진 회장을 성화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 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일단 상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외적으로는 양측 모두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통일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을 자제하면서도 “문 총재가 생전에 후계자로 7남을 지목하는 등 후계구도가 이미 4남과 7남으로 정해졌다”며 “현진 씨가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3남 측은 “문현진 회장은 현 통일교권에 관심이 없고 아버지의 정신과 업적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후계구도를 둘러싼 갈등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4남과 7남은 문 총재를 신격화해 통일교 안에 가두고 각종 평화운동을 위한 NGO를 축소하고 교권을 강화해 왔다”며 “이는 조직체계에서 문 총재가 창설한 모든 세계평화단체를 통일교 산하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구심점을 잃은 통일교의 앞날이 한층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은 “장례식이 끝나면 각종 소송이 잇따르는 등 통일교가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자녀의 다툼에 실망해 통일교를 떠나는 신도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 교육 정책 성과 나타나”… ‘교육도시 금천 2.0 도약’ 추진

금천구 공교육 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기찬 금천구청장 출마예정자(서울시의원, 재선)는 “금천 교육 정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도시 금천 2.0’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0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최 출마예정자는 22일 “최근 금천구 교육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공교육 지원 정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금천 교육 전반의 특색 있는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 단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 교육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금천구의 공교육 만족도는 2021년 23위에서 2023년 9위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진로 교육, 방과 후 학습, 교육 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 출마예정자는 이와 같은 문제를 반영해 ▲금천형 교육지원센터 기능 강화 ▲학교-지역 간 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청소년 진로, 직업 교육 체험 확대 ▲방과 후 학습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 교육도시 금천 2.0 정책을 제시했다.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 교육 정책 성과 나타나”… ‘교육도시 금천 2.0 도약’ 추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