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선작지왓’ 기암 ‘방선문’ 등 문화재청, 3곳 명승으로 지정예고
한라산 백록담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제주도의 자연경관 중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산에 있는 선작지왓, 방선문(訪仙門) 등 세 곳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다. 남북 585m, 동서 375m, 둘레 1720m, 깊이 108m다.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로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 순상화산(楯狀火山)의 원지형을 잘 보존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라산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를 지칭한다. 선작지왓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이란 뜻이다. 이곳의 산철쭉꽃이 빚어내는 풍경은 장관으로 꼽힌다. 방선문은 한천 중류 한가운데 커다란 기암이 마치 문처럼 선 곳으로, 봄이면 진달래꽃과 철쭉꽃이 만발한다. 제주에서는 ‘들렁궤’라고 하는 이곳은 용암류의 판상절리면이 강물의 작용으로 차별침식을 일으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9-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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