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진선미 의원, 피해자 전담 특별팀 투입 주장
전남 나주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한 초등생 A(7)양이 발견 후 5시간, 사건 발생 후 12시간 넘게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신속한 응급조치에 대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1일 나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양은 30일 새벽 나주의 집에서 자던 중 고모(23)씨에게 이불에 싸인 채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후 이날 오후 1시께 집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31일 나주를 찾아 A양이 발견 직후 여경에 의해 인근의 소규모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복부 내부 문제가 발견되자 나주 시내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은 A양은 발견 5시간 만인 30일 오후 6시께 가족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응급조치와 1차 수술을 받았다.
진 의원은 “1차 수술이 잘된 것은 다행이나 범행 시점부터 아이가 수술받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고통이 해소되지 못한 채 유지됐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범죄 피해자를 즉시 보호하면서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의료진·상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반’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도시에도 아동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이 있지만, 아동 성범죄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어 효과적인 대처가 어렵다”며 “인근 지역에 즉시 파견할 수 있는 전문 팀을 운영해 피해자의 공포를 줄이고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엄청난 충격에 함께 노출됐을 피해 아동 가족에게도 전문가가 투입돼 그때그때 정신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해바라기 아동센터의 한 관계자도 “피해 아동에게 외상이 있으면 협진 가능한 병원으로 가능한 한 빨리 데려가 상처 치유와 증거 확보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 발견자나 가족이 과격한 감정 표현을 삼가하고 아이를 안심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가 잘못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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