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梁 수시로 문자… 송금내역 등 위변조 가능성 염두”

檢 “朴·梁 수시로 문자… 송금내역 등 위변조 가능성 염두”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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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비례대표 13~17번 주겠다” 양경숙, 친노계 인사에게 권유 의혹도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경숙(51·구속)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이에 총선을 전후해 대량의 문자메시지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양씨가 함께 구속된 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씨, 사업가 정일수(52)씨,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양호(55)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입금받은 32억여원을 총선 전인 지난 1~2월 모두 인출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민주당과 복수의 친노 측 인사에게 전달된 사실도 확인했다. 양씨가 공천을 대가로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민주당 인사에게 이메일로 권유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통신사와 금융기관 협조를 얻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내역, 계좌 송금내역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송금기록과 문자메시지가 조작되거나 변조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진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 수사진행 과정에서 위·변조 가능성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3명 “양씨가 공천 약속”

검찰은 양씨와 함께 구속된 3명으로부터 “양씨가 공천 약속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세무법인 대표 이씨와 사업가 정씨는 이 이사장이 양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가 4·11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친노계 민주당 인사에게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이메일에서 “선거 로고송 제작이나 탑차 납품 사업에 15억원을 투자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네티즌 몫 비례대표 한 자리를 가져가게 될 것…아마 (비례대표)13~17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은 “양씨가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문자 메시지 도용 당해”

한편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에게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박지원이 밀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누군가 번호를 도용해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피의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온 시간에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며 해당 항공사의 탑승사실 조회서까지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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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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