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 NEWS] 강남역 상습 침수방지 배수터널 도입 논란

[생각나눔 NEWS] 강남역 상습 침수방지 배수터널 도입 논란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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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대심도 터널 유일한 근본책” 市 “공사비 1300억 투입 어려워”

‘강남역 일대의 상습 침수를 그냥 둬야 하나, 1317억원을 투입해야 하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강남 스타일’ 홍수의 해법은 대심도 배수터널뿐인가. 지난 15일 내린 폭우에 서울 강남역 일대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대심도 터널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하수관거를 늘려 빗물을 분산시키겠다고 해법을 내놨지만,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 외에 근본 해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규모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추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수년째 침수 피해와 논란만 반복할 뿐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서초구 “침수 반복 물막이판 한계”

권기욱 시 물관리정책관은 이날 “강남역 주변에 유입되는 빗물을 감소시키기 위해 하수관거를 신설, 고지대 빗물이 강남역을 거치지 않고 반포천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확정해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산 607억원을 들여 직경 7m, 길이 900m의 관을 신설해 강남역과 반포천 일부에 집중되는 통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시간당 100㎜ 강우량까지는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심도 터널이 침수 예방의 근본 대책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1300억원이 넘는 공사비와 이후 펌프시설 운영·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심도 터널은 지하 30~40m 깊이에 터널을 만들어 빗물을 한강 등으로 바로 내보내는 시설이다.

●전문가 “위험도따라 설치 검토를”

반면 서초구는 고질적 침수를 막는 방법은 대심도 터널뿐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강남역 침수 해결을 위해 대심도 터널 설치를 꾸준히 추진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에는 대상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후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은상 서초구 재난치수과장은 “물막이판 설치 등 구가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효과를 비교해 봐야겠지만 대심도 터널 없이 근본적인 해결은 힘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으로 대심도 터널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 집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율 환경실천연합회장은 “서울시 하수관거는 이미 처리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재난 피해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사전 위험도를 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대심도 터널 설치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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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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