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절전운동으로 한계” 日 예비전력 우리의 두배
국민 절전운동으로 전력수급의 ‘고비’를 넘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자력발전소가 대부분 멈춰 선 일본은 기업 등에 올여름 2010년 대비 최대 15%의 절전 의무를 부과하는 등 전력 사용량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의 평년 예비전력 비중은 우리의 두 배가량인 12~13%에 이른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5분부터 20분까지 예비전력이 400만㎾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력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오후 1시부터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2시 5분 예비전력이 397만㎾로 떨어졌다. 이어 오후 2시 15분 전력 순간 최대사용량이 7314만㎾까지 치솟으며 예비전력이 377만㎾, 예비율 5.15%를 기록했다.
이날 최대사용량은 지난 24일 7328만㎾를 넘지 않았으나 공급능력이 7691만㎾로 24일(7732만㎾)보다 적어 예비전력이 400만㎾ 밑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민간 발전기 62만㎾, 휴가조정 120만㎾, 수요관리 150만㎾ 등으로 간신히 블랙아웃을 막고 있다.”면서 “원전이 1기라도 고장으로 멈춘다면 초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되지는 않았다. 관심 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 300만㎾ 이상인 상태가 20분간 지속하거나 순간(순시) 최대전력수요가 350만㎾ 미만일 때 내려지기 때문이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지금의 자발적인 절전운동으로 여름철 전력 대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할당 절전 등 전력피크 시간에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7-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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