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청양군 비례대표 의원 ‘나눠먹기’ 논란

선진당 청양군 비례대표 의원 ‘나눠먹기’ 논란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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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선진당 충남 청양군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이 의원직을 전ㆍ후반기로 나눠 맡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선진통일당 충남 청양군의원 비례대표 후보 2번 임동금(54ㆍ여)씨는 27일 청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비례대표 1번인 권혁자(53) 군의원은 의원직 사퇴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반발했다.

그는 “지방선거 2개월 전인 2010년 4월 권 군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는 대신에 임기 2년을 마친 시점인 오는 30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후반기에는 나에게 군의원을 승계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속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권 의원은 당시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다”며 “공인의 품위를 잃지 말고 이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로 당시 이진삼 의원 사무실에서 이 전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권 의원 부부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 만든 권 의원의 친필 서명이 담긴 ‘탈당 신고서’와 ‘의원직 사퇴서’를 제시했다.

이 신고서 등에는 ‘본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2012년 5월 30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군의원 직을 사퇴한다’고 돼 있었다.

권 군의원은 “탈당 신고서와 사퇴서는 내가 쓴 것이 확실하지만, 이 약속은 이진삼 전 의원에게 한 약속이며,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므로 약속을 지킬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은 “이런 행위는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눠 먹기’식의 정치적 야합으로 사실상 주민을 속인 것”이라며 “사라져야 할 구태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26일 선진통일당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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