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ㆍ외국어 대체로 쉬워…이과생 비율↑영역별 만점자 언어 0.31%, 수리 1.76%/2.15%, 외국어 0.8%
지난 7일 시행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언어가 조금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대체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언어와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이 65명, 문과생(수리 나)이 165명 등 230명으로 아주 쉬웠던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대폭 줄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조금 많았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는 낮아졌고 수리와 외국어는 같거나 높아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26일 배부하기로했다.
응시생 수는 62만5천646명으로 재학생이 55만123명(87.9%), 졸업생이 7만5천523명(12.1%)이었다.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12.7%보다는 0.6% 포인트 감소했다.
수리 가를 선택한 비율은 30.1%,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38.0%로 지난해 6월 모의수능(29.3%, 35.1%)보다 나란히 늘어 이과계열 지망생이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영역별 난이도는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 목표인 영역별 만점자 1%에 가장 근접한 영역이 외국어로 만점자가 0.8%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0.28%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언어가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가장 어려워 만점자가 0.31%에 머물렀다.
반면 수리는 가, 나 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만점자 비율이 많이 늘었다. 수리 가는 만점자 1.76%(지난해 수능 0.31%), 수리 나는 2.15%(지난해 수능 0.97%)에 달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4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44점, 외국어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대비 언어는 3점 낮아졌다. 수리 가는 같았으며, 수리 나는 6점 상승, 외국어는 10점 상승했다.
평가원측은 수리를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는데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거나 같은 것은 시기적으로 중하위권 학생의 학습준비가 아직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구분점수(1등급컷)는 언어 129점, 수리 가 136점, 수리 나 141점, 외국어 135점이었다.
탐구영역은 3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사회탐구 89.6%, 과학탐구 90.8%, 직업탐구 83.3%로 수험생 대부분이 최대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수인 3과목까지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등 3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이과생은 65명으로 지난해 수능의 25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6월 모의수능의 160명보다는 많이 감소했다.
문과생 중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3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65명으로 역시 지난해 수능의 146명보다는 늘었지만 6월 모의수능의 573명보다는 대폭 줄었다.
언수외와 과학탐구 2과목 이상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9명, 언수외와 사회탐구 2과목 이상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34명이었다. 언수외와 과탐 3과목에서 모두 만점인 ‘올백’ 이과생은 4명이 있었으나 문과생 중에서는 언수외와 사탐 3과목에서 모두 만점인 수험생은 없었다.
평가원 측은 “언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만점자 비율이 증가하긴 했으나 일부 문항에서 제시문이나 답지 해석 등에 대한 상위권 학생들의 반응이 예측과 달라 만점자 비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수리 영역에서는 EBS 연계효과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커 만점자 비율은 높아졌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습준비가 부족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