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전체 86% 운행중단
전국 택시업계가 LPG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며 20일 하루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지역 모든 택시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대전시에 따르면 시내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모든 택시(8천859대)가 이날 운행중단 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가 택시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를 7대 증차하고 도시철도를 6차례 증편한 덕분에 출근길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시 운송주차과의 한 관계자는 “오늘 택시운행 중단에 항의하거나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한번도 없었다”며 “시민들이 택시운행 중단 사실을 인지하고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객이 평소보다 각각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전역,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는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택시운행 중단으로 시내 도로는 온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도청에 근무하는 한모(51)씨는 “매일 아침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10분 가량 빨리 사무실에 도착했다”며 “택시운행 중단으로 도로에 나온 차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이날 영업허가를 받은 16개 시ㆍ군 전체 택시 6천550대 중 86.4%인 5천656대가 운행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택시승객이 비교적 많은 천안시와 아산시의 경우 각각 616대, 280대의 법인택시가 평소처럼 운행해 큰 혼잡을 빚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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