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광주의 산증인’ 박선홍씨 ‘무등산’ 등 저작권 기증

‘근대 광주의 산증인’ 박선홍씨 ‘무등산’ 등 저작권 기증

입력 2012-06-14 00:00
수정 2012-06-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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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무등산의 소중한 기록들을 시민들과 공유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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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홍씨
박선홍씨


‘광주의 어른’으로 불리는 박선홍(86)씨가 자신의 저서인 ‘광주 일백년’(1994년간, 총3권)과 ‘무등산’(1998년간)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광주문화재단에 기증하기로 해 화제다.

그가 현장을 누비며 채록한 기록물들은 개화기 이후 광주의 근대 100년사와 무등산의 역사·문화·지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1926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와 무등산 역사를 기록하고 증언해 온 ‘근대 광주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1955년 호남지역 최초 산악회인 ‘전남 산악회’를 만들고, 1989년 무등산 보호단체협의회, 2001년 무등산 공유화재단을 각각 설립하는 등 무등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광주민학회 회장으로서 향토사를 발굴하고 정립하는 데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저서 ‘광주 일백년’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는 광주의 생생한 역사를 집대성한 책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의 눈길과 기억을 통해 광주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되살아나도록 엮었다.

‘무등산’은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일일이 조사하고 찾아낸 무등산의 사계절과 식생, 동물, 전설과 풍속, 유물·유적, 정자와 사찰 등 모든 유·무형 자원을 총망라한 무등산의 ‘바이블’로 통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통찰하며 무등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내용은 무등산에 관한 저서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졌다.

광주문화재단은 15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그의 청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여정을 담은 10분 내외의 동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 일백년’을 일본어로 번역한 일본인 히로시게(75)가 특별 방문한다. 광주에서 태어난 히로시게에게 5년 전 우연히 광주를 소개할 기회를 가진 박씨는 ‘광주 일백년’과 ‘무등산’을 보여 주었고, 그 인연으로 히로시게가 한국어를 공부해 ‘광주 일백년’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광주문화재단 측은 이를 계기로 ‘무등산 관련 자료 시민기증운동’을 펴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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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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