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 민주주의에 색을 입히다”

“한열, 민주주의에 색을 입히다”

입력 2012-06-09 00:00
수정 201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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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25주년 이한열 열사 추모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숨진 이한열 열사의 25주기 추모제가 8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당시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열사는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의 도화선이 됐다. 추모제는 이한열기념사업회와 연세대 학생들의 주도로 해마다 교정에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추모제는 ‘한열, 민주주의에 색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이 열사를 흑백사진 속의 과거가 아닌 현재 민주주의에 색깔을 입혀 살아 숨쉬게 하는 선배로 기억되도록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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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 25주기 추모제’에서 한 여학생이 국화꽃을 들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 25주기 추모제’에서 한 여학생이 국화꽃을 들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모제에서 ‘박원순, 청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박 시장이 연사로 나선 것은 이 열사와의 인연 때문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당시 최루탄 발사를 명령한 서대문경찰서장, 전투경찰대 중대장 등에 대해 살인 미수 및 직무 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한국노동법률상담소와 이상수 변호사가 맡았으며 박원순·조영래(1947~1990년) 등 변호사 22명이 재정 신청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강연에서 “이한열 열사는 결코 죽지 않았다.”면서 “청년이라면 가장 낮은 곳으로 가라.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과 가장 힘든 과제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또 “요즘 젊은 세대가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데 자신만이 아닌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상에 눈을 뜨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세상은 실천함으로써 변화될 수 있다.”고도 했다.

추모제에서는 처음 ‘이한열만화상’ 시상식도 열렸다. 전국에서 중·고·대학생을 비롯해 주부, 스님 등이 71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한열장학금’으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대학생 47명에게 모두 62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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