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를 건너가는 등줄맥으로 알려진 산 정상에 일본인이 박은 것으로 보이는 쇠말뚝이 발견됐다.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이윤선 교수는 주민 제보로 전라우수영의 봉우리 산인 해남군 황산면 옥매산 북쪽 정상(해발 173m)에서 지름 2.7㎝ 크기의 팔각기둥 형태의 쇠말뚝 1개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녹이 슬지 않은 이 쇠말뚝은 바위 위로 5㎝ 정도 돌출됐고 상층부가 비스듬히 떨어져 나가면서 약간 휘어져 있었다고 변 교수는 설명했다.
변 교수는 “옥매산 정상은 임진왜란 당시 어란진을 통해 서해로 이동하는 일본 수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요충지이자, 강강술래를 했다는 설화가 있는 곳”이라면서 “일제 강점기 때 옥매산의 소나무와 자원을 수탈한 일본인들이 이런 역사적 의미를 말살하고 민족의 정기를 끊고자 ‘혈침’을 박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정상에 2개 정도의 쇠말뚝이 더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추가 정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인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회사(아사다)가 국유지인 옥매산을 차지해 납석 등을 채굴, 일본으로 가져갔다. 당시 채굴광이 있지만 현재는 입구를 막아놨다.
이 회사의 수탈로 옥매산은 헐벗고 절단되는 등 크게 훼손됐다. 광산의 근로자들은 강제로 제주도로 끌려가 방공호 등 군사시설 굴착에 동원됐다.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오던 이들은 추자도와 완도 보길도 사이에서 배에 불이나 225명 중 118명이 수장됐다.
연합뉴스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이윤선 교수는 주민 제보로 전라우수영의 봉우리 산인 해남군 황산면 옥매산 북쪽 정상(해발 173m)에서 지름 2.7㎝ 크기의 팔각기둥 형태의 쇠말뚝 1개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녹이 슬지 않은 이 쇠말뚝은 바위 위로 5㎝ 정도 돌출됐고 상층부가 비스듬히 떨어져 나가면서 약간 휘어져 있었다고 변 교수는 설명했다.
변 교수는 “옥매산 정상은 임진왜란 당시 어란진을 통해 서해로 이동하는 일본 수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요충지이자, 강강술래를 했다는 설화가 있는 곳”이라면서 “일제 강점기 때 옥매산의 소나무와 자원을 수탈한 일본인들이 이런 역사적 의미를 말살하고 민족의 정기를 끊고자 ‘혈침’을 박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정상에 2개 정도의 쇠말뚝이 더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추가 정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인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회사(아사다)가 국유지인 옥매산을 차지해 납석 등을 채굴, 일본으로 가져갔다. 당시 채굴광이 있지만 현재는 입구를 막아놨다.
이 회사의 수탈로 옥매산은 헐벗고 절단되는 등 크게 훼손됐다. 광산의 근로자들은 강제로 제주도로 끌려가 방공호 등 군사시설 굴착에 동원됐다.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오던 이들은 추자도와 완도 보길도 사이에서 배에 불이나 225명 중 118명이 수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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