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교사을 구한다’고 접근해 여성 과외교사에게 강도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5일 생활정보지 광고를 이용해 여자 과외교사를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생활정보지에 과외교사 광고를 낸 A(47·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딸에게 과외를 시키고 싶다.”며 광주시 초월읍 부근으로 유인,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휴대전화 등 29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평소 과외교사들이 대부분이 여성들이고,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여자 과외교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씨는 특히 전북 전주에서 거주하면서도 경기 광주시까지 올라와 범행을 저지르고, 훔친 번호판을 자신의 승합차에 부착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막내아이의 돌잔치를 해줘야 하는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