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년 고졸 검정고시 역대 최연소 합격

10세 소년 고졸 검정고시 역대 최연소 합격

입력 2012-05-16 00:00
수정 201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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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꿈꾸는 유승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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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군
유승원군
만 10세 어린이가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졸 검정고시에 역대 최연소 합격해 화제다. 그동안 역대 최연소 기록은 만 13세였다.

주인공은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유승원(10)군. 15일 서울시교육청의 합격자 발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군은 지난해 5월 만 9세 나이로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같은 해 8월엔 고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그리고 이번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유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학업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으려고 많이 애를 썼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군이 고졸검정고시 최연소 합격자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유군은 친조부모와 외조부모가 사는 충북 옥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1학년 때 부모님이 살고 있는 구리 부용초교로 전학해 3학년까지 마쳤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탓에 4학년 1학기 때 다시 옥천으로 전학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했다. 한동안 쉬다가, 지난해 4월 또래 친구들과 같은 학년에 다니고 싶어 중입 검정고시를 보려했지만 대전시교육청이 원서접수를 거부했다.

중입 검정고시만 응시 자격을 만 12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군의 어머지는 “중입 검정고시만 응시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대전시교육청을 상대로 대전지법에 응시제한 처분 취소 가처분소송을 냈다. 가처분신청이 받아 들여져 같은 해 5월 중입 검정고시부터 고졸자격까지 연이어 합격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본안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다. 오는 24일 2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대법원까지 갈지 모를 최종 판결에서 이겨야만 3가지 검정고시 합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군의 어머니는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처음 합격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쏟았다. “법에도 없는 규정과 싸워 온 지난 1년이 너무도 길고 쉽지 않았습니다.” 유군의 어머니는 “지난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보니 아들 같은 학업중단자가 전국적으로 6만~7만명에 이른다.”며 “승원이로 인해 학업중단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군의 장래 희망은 과학자였으나 비행기 조종사로 바뀌었고, 한 달 전 친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는 의사가 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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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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