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억대 도박’ 총무원 집행부 총사퇴

‘조계종 억대 도박’ 총무원 집행부 총사퇴

입력 2012-05-11 00:00
수정 2012-05-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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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의원 등 포커판 관련

조계종 고위직인 종회의원과 주지를 포함한 스님 8명이 전남 장성의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억대 포커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은 10일 “관련자를 소환해 종헌 종법에 따라 죄를 물어 처벌하고 대대적 인적 쇄신을 하라.”고 지시했다.

총무원은 종단 차원의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방안을 이르면 11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발표할 것을 검토 중이다. 조계종 총무원의 집행부인 부·실장 7명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했던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들 스님을 도박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성호 스님은 이들이 호텔방에서 도박하는 13시간짜리 동영상을 자료로 검찰에 냈다. 검찰은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울 종로·전남 장성 등 해당 경찰서에서 수사토록 했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28일)을 앞두고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승가(僧家)와 절집에도 염의를 입고 시주 밥을 먹고 살지만 발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못난 짓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을 대신해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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