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도심 가꾸며 묵묵히 외길 환경미화원 51명 서울시장 표창

쾌청한 도심 가꾸며 묵묵히 외길 환경미화원 51명 서울시장 표창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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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임영준(왼쪽·54)씨는 지난해 7월 서초구 폭우피해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는 6일 “한 차례 흙탕물이 집안에 밀려 들어오고 나면 가재도구들은 상당부분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망가진다.”며 “시간도, 일손도 엄청 필요해 나 역시 막 도착해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어느새 손발이 먼저 움직이면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환경미화원 윤동봉(오른쪽·56)씨는 지난해 9월부터 창신동과 평창동 등 5개 청결시범지역의 동료 4명과 함께 ‘명품반’으로 뛰며 ‘세종마을’에서 모범을 보였다. 세종마을은 경복궁 서쪽인 ‘서촌’(옥인동, 누상동, 필운동, 사직동, 삼청동)을 말한다. 윤씨는 10여년 동안 쓰레기 무단투기장이었던 곳을 텃밭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뒷골목 청결에 앞장섰다. 그는 “한번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니 너나없이 쓰레기를 던져 손쓸 엄두를 내지 못하던 곳이었다.”며 “오랜 습관과 부딪치는 등 어려움 끝에 일군 텃밭에서 파릇파릇 움튼 떡잎을 보니 흐뭇하다.”고 되뇌었다.

서울시는 임씨처럼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환경미화원 51명을 선발해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환경미화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9년이나 된다. 표창 대상자의 30%인 17명은 20년을 넘게 근무한 뒤 정년을 2~3년 앞두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광진구청 소속 김철한(59)씨와 관악구청 조성근(45)씨도 해외아동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양로원과 노인정을 방문해 봉사하거나, 독거노인 봉사단을 결성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 나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홍국 시 생활환경과장은 “작은 표창이나마 버거운 길을 묵묵히 걸어온 노고에 대한 든든한 격려의 의미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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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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