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눈물의 이임식… ‘룸살롱·수원살인’ 사과
저돌적인 면 때문에 ‘독일병정’, 잦은 해임·파면에 ‘조파면’이라는 조롱에도 뚝뚝하던 조현오(57) 경찰청장이 23년 만에 경찰 제복을 벗는 마지막 길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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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며 차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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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를 낭독하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잠시 멈췄다.
취임 1년 8개월 만에 물러나는 조 청장의 이임식은 30일 오전 11시 경찰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렸다. 조 청장은 이임사를 읽기에 앞서 최근 청와대와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듯 “본의 아니게 청와대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 “대통령이 아니면 경찰청장 못 됐다. 국민들이 등을 돌리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임사에서 “수사 구조 개혁은 사법정의 실현을 열망하고 있는 국민 입장에서도 꼭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수사권에 대한 집착을 내보였다. 조 청장은 ‘수원 살인 사건’과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와 관련한 유착 비리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조 청장은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사과했다. 또 “행복한 경찰관이었다. 못다 이룬 꿈들은 여러분이 이뤄주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가족과 함께 자리를 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5-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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