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얌체 1년새 3배… 3월 부정승차 3894건
요금을 내지 않고 서울지하철에 부정승차한 ‘얌체 승객’ 3800여명이 집중 단속에 적발됐다.부정승차 적발이 가장 많은 역은 7호선 철산역으로 모두 125건을 기록했다. 5호선 강동역이 114건, 7호선 논현역이 108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정승차 사유로는 ‘표를 구입했으나 분실했다’는 핑계가 가장 많았으며, ‘교통카드를 태그했는데 정상 처리되지 않았다’, ‘무인발매기 이용방법을 몰라 하차역에서 운임을 지불하려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지만 모두 부과금이 부과됐다.
특히 장애인과 노인 등에게 발급하는 우대용 교통카드를 가족 등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 부과금과 함께 1년간 우대용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현장에서 등록정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각 카드엔 태그할 때 울리는 소리가 다르도록 설계돼 실제와 대조하면 부정사용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병한 시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도 부정승차가 잦은 출퇴근 시간대와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에 역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을 집중 배치해 단속을 실시해 부정승차를 뿌리뽑을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안내방송과 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전환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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