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의혹 관련 서면조사… 수사 본격화

내곡동 사저 의혹 관련 서면조사… 수사 본격화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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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 아들 소명서 받아 “사실관계 확인 후 필요땐 소환”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서면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시형씨로부터 내곡동 부지 매입 경위에 관한 소명서를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

시형씨는 이달 초쯤 소명서를 검찰로 보냈으며, 검찰이 이와 관련한 질의서를 다시 보내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다. 시형씨는 서면 조사에서 “지난해 5월 부지 매입 과정에서 위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9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처장을 상대로 청와대 경호처가 시형씨와 사저 부지를 54억원에 공동 매입하는 과정에서 실제보다 싸게 부지를 사들이는 대신 경호처가 추가 비용을 부담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전 처장은 검찰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부지를 둘러본 후 매입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전 처장은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의혹이 불거지자 경호처장 직을 사임했다.

검찰은 또 최근 내곡동 땅의 원주인을 상대로 한 차례 이메일 조사를 마친 뒤 추가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당시 계약에 관여한 중개업자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2-04-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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