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1분마다 음란물 업로드…시간당 70~80건

웹하드 1분마다 음란물 업로드…시간당 70~80건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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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웹하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음란물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간당 70~80건씩 업로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성인 인증을 한 후 성인물 접근을 허용하고 있어 주민번호를 도용할 경우 청소년들도 음란물을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었다. 아예 성인물 목록을 인증 없이 볼 수 있게 한 업체도 있어 청소년 보호 조치가 시급했다.

2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웹하드 음란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웹하드 사이트 중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음란물 유통실태에 대한 샘플조사를 한 결과, 시간당 70~80건씩 매일 수백 건의 음란물이 업로드됐다.

방문자 수 최상위권인 A 사이트의 경우 4월12일 자정 무렵부터 다음날 10시까지 10시간 동안 840건의 성인물이 업로드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포르노성 음란물이었다.

모바일기기용 사이트를 별도 운영하는 C업체는 성인물 목록 뿐 아니라 음란동영상 캡쳐 화면도 그대로 노출시켰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택배 박스와 PC방 등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 등 결재수단이 없는 청소년들도 음란물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같이 웹하드에 범람하는 음란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16일 음란물 차단수단 설치를 의무화하는 웹하드 등록제를 포함한 ‘청소년 음란물 차단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5월까지 음란물 차단수단을 설치해 웹하드 업체등록을 마쳐야 한다.

정부는 5월부터 온라인에 유통되는 음란물에 대해 사이버수사 경찰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음란물 유통 실태나 정책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모범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말 청소년 보호 우수업체로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법령을 개정해 성인인증 수단으로 주민번호 사용을 금지하고 휴대전화 신용카드 아이핀 등 다른 수단을 통해 인증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종제 행안부 선진화기획관은 “웹하드 업체들이 경찰의 대대적 단속 이전에 먼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차단수단을 설치하고 음란물을 자진 삭제하는 자정조치를 시행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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