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복지 민원 “장난 아니네”…흉기위협·폭행·욕설 난무

제주시 복지 민원 “장난 아니네”…흉기위협·폭행·욕설 난무

입력 2012-04-24 00:00
수정 2012-04-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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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일부 민원인들로부터 욕설과 폭행 등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시 본청과 읍·면·동에서 발생한 상해 등 피해 사례를 파악한 결과, 흉기·가스총을 소지한 계획적 폭행 사건 6건을 비롯 돌발 행동에 따른 사무실 컴퓨터, 의자, 책상 기물파손, 협박사건 15건 등 총 21건이 확인됐다.

시는 이 가운데 사전 계획적으로 흉기를 몰래 숨기고 와 공무원에게 상해를 입힌 6건(동일범 2건 포함)은 불가피하게 경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16건은 자체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소란과 고성을 지르고 언어 폭력과 전화상으로 장시간 온갖 욕설을 퍼붓는 행위가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복지공무원들의 각종 수난과 고통의 스트레스는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가 파악한 결과 위협 민원인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및 기초노령연금이 중지, 생계비가 감소되는 경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험악한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사례가 비일 비재하게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본청과 읍면동을 찾아가 험한 돌출 행동을 보이거나 전화로 온갖 욕설을 퍼붓는 상습 언어폭력자의 경우 알콜중독자, 정신질환자, 장애인, 노인들이 많은 편이다.

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복지 업무가 계속 늘어나면서 업무가 가중되는 현실에서 시민들의 복지욕구도 다양한 추세인데 욕구 충족이 안 되면 막무가내로 불만을 표시하는 행위가 거칠어지고 있다”면서 ”사회복지공무원들이 맘 놓고 근무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팀 사회복지공무원이 온몸에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적으로 실태를 파악, 안전관리 대책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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