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간기남’ “선생-제자가 공공장소에서…”

진짜 ‘간기남’ “선생-제자가 공공장소에서…”

입력 2012-04-18 00:00
수정 2012-04-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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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통은 남자와 여자,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은밀한 사건이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나 ‘죄’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순간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적나라한 사건이 된다. 간통의 양면성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이 간통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외로워서, 참을 수 없어서, 혹은 어쩔 수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쏟아진다. 영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도 간통이 이야기의 바탕이다.

 이 영화의 원안이 된 실제 수사관의 간통 일지가 책으로 나왔다. 영화와 같은 제목의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는 수사관 구무모씨가 33년 동안 조사한 수천 건의 간통 사건 중 일부를 추려 담았다. 1990년대 초부터 겪은 황당하고, 괘씸하고, 어처구니없고, 아슬아슬한 간통 사건을 모아 노골적이면서도 재치있게 풀어냈다. 

 불륜을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가정주부를 위해 골치 아픈 애인을 정리해준 이야기부터 꽃뱀에 걸려들어 간통으로 고소된 뒤 합의금을 내고 풀려난 사람들 이야기 등이 수록됐다.

 기이한 신체구조 때문에 간통죄 혐의에서 풀려난 사건, 반신불수가 된 부인이 눈물을 머금고 남편의 간통을 허락했다가 가정이 붕괴한 가슴 아픈 사연, 공공장소에서의 공연음란죄를 저지르는 선생과 제자의 대담무쌍한 사연, 경찰서 조사실에서 벌어지는 경찰관들의 뒷이야기도 들어있다.

 간통죄 관련 법 적용 사례를 통해 어떻게 간통죄가 성립되는지 구체적인 실례도 설명한다. 또 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불륜의 대상을 ‘떼어버릴’수 있는지, 가정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이혼하지 않고 배우자를 혼쭐내는 방법 등도 알려준다.

 간통과 이혼에 관련된 법 적용 문제, 간통죄를 입증한 만한 증거를 수집하는 방법 등도 소개한다. 332쪽, 1만3000원, 수수밭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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