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옆집 남성…충격
끔찍하게 살해당한 경기도 수원의 20대 여성과 실종 8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부산의 여대생.여성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 전주에서도 20대 여성이 출근길 집 앞에서 납치돼 수차례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범인은 여성이 사는 원룸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 4층에서 출근하려던 A씨(29.여)를 황모씨(29)가 흉기로 위협하고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황씨는 A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통장 등을 빼앗은 뒤 성폭행했고 A씨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원룸 5층 옥탑방으로 끌고 가 또다시 성폭행한 뒤 A씨를 테이프 등으로 꽁꽁 묶고 달아났다.
A씨는 황 씨가 달아난 뒤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지나가던 행인이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 황씨의 꼬리는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A씨의 신용카드를 정지하는 과정에서 이 카드가 전주시내 한 모텔에서 사용된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전주시내 한 모텔을 급습해 은거하고 있던 황 씨를 격투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원룸 옆집에 살지만 왕래가 없고 황 씨가 범행 당시 마스크와 장갑 등을 끼고 있던 피해자가 범인을 알지 못했다”며 “어떻게 바로 옆집에 사는 결혼한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황 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