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고 싶었던 10대, 장기밀매업자 만나…

아이폰 사고 싶었던 10대, 장기밀매업자 만나…

입력 2012-04-07 00:00
수정 2012-04-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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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10대 고등학생이 최신 스마트기기인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팔아넘긴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11년 4월 안후이성 출신의 왕모(17)군이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장기매매를 소개받아 2만2000 위안(약 390만원)을 받고 부모 동의 없이 신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왕군의 신장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병원 직원 등 5명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군은 현재 신장 적출의 후유증으로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왕군의 장기밀매를 알선한 범인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약 220만위안(약 3억9000만원)을 받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왕군에게 돌아간 돈은 10분의 1수준인 2만2000위안에 불과했다. 나머지 돈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 등과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왕군이 신장을 판 사실이 알려진 것은 스스로 살 능력이 없는 왕군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 어머니의 추궁 때문. 왕군은 어머니의 거듭된 추궁에 장기매매 사실을 털어놓았다.

중국 위생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약 150만 명에 이르지만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매년 1만 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이런 장기 공급부족 사태와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장기밀매 성행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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