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임상 시험
심장발작을 예방하는 백신이 앞으로 5년 안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장발작은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여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되면서 혈관이 매우 좁아졌을 때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방법이 적용돼 왔지만 예방 백신은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한다.스웨덴 룬드대학 연구팀은 항체를 이용해 이 같은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백신을 개발, 쥐실험을 통해 플라크를 60~70%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을 지휘한 얀 닐손 박사는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에서 열린 ‘심혈관생물학 전선’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동물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백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은 현재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하나는 주사로 투여하는 CVS-210 백신으로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른 하나는 콧속으로 분무하는 백신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14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닐손 박사는 “이 백신은 한두 번 맞으면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일반 백신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약에 더 가깝다.”면서 “가격이 비쌀 것으로 보여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4-0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