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2부제 61% 참여? 서울시 이상한 셈법

車2부제 61% 참여? 서울시 이상한 셈법

입력 2012-03-28 00:00
수정 2012-03-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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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대로 車운전하면 “참여” 정작 두고나온 운전자 제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26~27일 이틀 동안 서울시가 실시한 ‘자동차 자율 2부제’ 참여율을 놓고 시끄럽다. 서울시는 27일 “시민들의 2부제 참여율은 이틀간 모두 61%대로 집계됐다.”면서 “서울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참여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시는 ▲26일에는 번호판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 ▲27일에는 홀수인 차량만 운행토록 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2부제 참여율은 해당일에 운행 가능한 차량의 비율이다. 강남권 30곳에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지나간 차량을 직접 셌다. 26일의 경우, 차량 6262대 가운데 짝수번호 차량이 3867대가, 27일에는 3023대 중 홀수번호 차량이 1861대가 ‘2부제를 지킨 차량’이라는 것이다. 참여율은 각각 61.8%와 61.6%다.

문제는 시각의 오류다. 평소처럼 계속 차량을 운행한 운전자가 마치 2부제에 적극 동참한 의식 있는 시민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정작 2부제에 동참해 차를 두고 나온 자가 운전자가 참여율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즉 서울시는 2부제 참여율 61%가 아닌 동참하지 않은 ‘불참률 39%’라고 발표했어야 옳다.

실제 ‘참여율 61%’의 착오는 차량 통행량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차량을 홀짝으로 양분해 반반이라 가정했을 때 말 그대로 당일 참여율이 61%라면 통행량이 적어도 30% 이상 줄어야 한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행량은 이틀간 각각 5.3%, 6.0% 감소했을뿐이다.

때문에 서울시가 2부제 참여율을 높은 숫자로 표현, 시민들로부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비교를 하기 위해서”라면서 “계산법은 따로 없고 10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집계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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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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