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 부재자 투표소 설치 ‘저조’

서울지역 대학 부재자 투표소 설치 ‘저조’

입력 2012-03-26 00:00
수정 2012-03-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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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경희대 등 3개大뿐 20대 투표율에도 영향 전망

4·11 총선과 관련, 대학생들의 부재자투표소 설치 움직임이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와 달리 크지 않다. 지방의 대학들이 서울지역 대학들에 비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한대련 “10곳 이상 마련 계획”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측은 막판 몰아치기식으로 2010년의 17곳보다는 적지만 10곳 이상의 부재자투표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25일 “현재 부산대와 부경대에서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국 20여개교에서 설치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지역 대학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2010년보다 적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6·2 지방선거의 경우 전국 17개 대학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20대 투표율도 2008년 총선 28.9%에서 40%대로 크게 뛰었다. 캠퍼스 부재자투표소 등 대학 내 투표운동이 20대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게 정치권과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현재 서울지역의 대학 가운데 부재자투표소를 준비하는 곳은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정도다.

●“부재자투표 시스템 복잡” 지적도

하지만 막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이 불붙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대련 측은 “현재 20여곳이 투표소 설치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올 총선에서는 2000명 인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어 막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 대학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지지부진하자 20대 투표율의 저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부재자투표 시스템이 상당히 복잡하고 기간도 짧아 개인적으로 부재자투표를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면서 “학내 투표소 설치가 줄어들게 되면 아무래도 20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외대 4학년 이모(26)씨도 “지방학생들은 부재자투표소가 학내에 설치되는 것이 편하다.”면서 “부재자투표소 설치 운동이 시들해지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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