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공원 돌고래 구럼비로 보내는 이유

박원순, 대공원 돌고래 구럼비로 보내는 이유

입력 2012-03-13 00:00
수정 201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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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제돌이’ 다시 바다로

서울시가 불법 포획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동물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돌고래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존폐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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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한 돌고래의 공연 중단 및 방사를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공연장을 방문해 조련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고래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불법 포획한 돌고래의 공연 중단 및 방사를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공연장을 방문해 조련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고래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동물자연단체,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 등 환경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에서 운영하는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하고 불법포획 논란이 제기됐던 제주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겠다.”면서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을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제돌이 방사를 위해 야생 방사장 설치와 수송비, 사료비, 방사연구 및 인건비 등을 포함해 8억 7000여만원을 시에서 부담하고, 2014년 6월쯤 방사할 예정이다.

제돌이의 야생적응 훈련지로는 최근 해군기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구럼비 해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강정마을을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지만 듣기로는 그 마을 앞바다에 돌고래가 많이 서식하고 지나가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제돌이는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의해 포획이 엄격히 금지된 종이고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온 동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경우가 될 수 있지만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대공원에 있는 돌고래 다섯 마리 중 환경단체가 문제로 삼은 제돌이만 방사하고, 2008년과 2009년 일본에서 각각 들여온 여덟 살짜리 돌고래 태양이와 아홉 살짜리 태지는 자연 방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돌이와 함께 불법 포획된 금등이와 대포는 각각 스무 살과 열여덟 살로 돌고래 평균 수명인 20년에 가까워 자연 방사할 경우 생존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방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동물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300여종 3000여마리가 있고 이 중에는 사막여우와 백두산호랑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국제적인 희귀동물(CITES)도 400여마리에 이른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원앙이, 수달 등도 살고 있다.

한편 시는 조만간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대표 100명을 선정해 돌고래 공연 존폐 여부 등과 관련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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