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건강관리 진료기록부 만든다

서울시, 노숙인 건강관리 진료기록부 만든다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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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중증장애인 245명에게 틀니 제작

서울시가 질병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의 개인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9개 시립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쪽방촌 밀집지역 진료가 정례화되고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에게 틀니를 제작해주는 이동치과 병원도 운영된다.

시는 누구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의 취약계층 의료지원은 대부분 불규칙적이고 일회성 행사가 많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이 같은 지적을 반영해 6천600여명의 노숙인·쪽방촌 거주자의 개인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질병을 추적 관리하는 등 건강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용산구 동자동, 중구 남대문로 5가, 영등포구 영등포동, 종로구 돈의동, 종로구 창신동 등 5개 쪽방촌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월 2회 순회 진료와 함께 필수 진료과목의 분기별 1회 이상 진료가 시행된다.

거동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9개 시립병원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활동도 강화된다.

9개 시립병원의 의사, 간호사, 약사들은 ‘나눔진료봉사단’을 꾸려 매달 4~6회, 1년간 총 65차례에 걸쳐 서울역과 쪽방촌 밀집지역에서 연합 진료를 펼친다.

사업에 참여하는 9개 시립병원은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북부노인병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장애인치과 병원 등이다.

나눔진료봉사단 활동을 위해 치과, 이비인후과, X선 검사가 가능한 이동검진차량 2대 등 13대의 이동형 장비가 동원된다.

또 시는 각각 1천여명, 1천800여명이었던 B형간염, 독감·폐렴 예방접종 대상을 1천500여명, 2천500여명으로 확대하고 검사의 빈도도 높일 계획이다.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을 위해 45인승 첨단이동차량을 이용한 서울의료원 이동치과 병원도 운영된다.

시는 이동치과 병원을 통해 올 한해 1만6천여명에게 구강 검진과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총 245명에게 틀니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외국인근로자, 결혼 이민자, 난민 등 국내 의료보장제도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을 입원·수술비에서 통역·간병 서비스로 확대하고 민간단체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간병 서비스는 환자 상태에 따라 2일~1개월까지 차등 지원되며 중국어, 몽골어, 태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나눔진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보건정책과(☎02-3707-9246)나 서울의료원(☎02-2276-77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여력이 없어 사소한 질병이 큰 병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삶에 대한 희망마저 잃는 일이 없도록 시가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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