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자 넘겨받자 “이제부터 너희들은 개…”

北, 탈북자 넘겨받자 “이제부터 너희들은 개…”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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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탈북자 북송’ 청문회… 네 차례 강제송환 모녀의 증언에 충격

“중국에 있는 수십명의 탈북자가 북으로 강제 송환되는 공포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몹시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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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그린 그림 들고…
탈북자가 그린 그림 들고… 박선영(오른쪽 두 번째)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집회에서 탈북자 출신 홍익대 미대생이 그린 그림을 들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제공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이북 사투리’가 애절하게 울려퍼졌다.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연 ‘중국 탈북자 강제송환 청문회’ 자리였다. 증인으로 나온 탈북자 모녀 한송화, 조진혜씨가 통역을 통해 직접 겪은 고초를 밝히자 미국 의원들은 놀랍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4차례나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모녀는 “중국 공안으로부터 탈북자를 넘겨받은 북한 보위부 요원들은 ‘너희들은 이제부터 개’라고 말하고 수갑과 사슬을 채워 끌고 다니면서 마구 때린다.”고 증언했다. 한씨는 “수용소에서는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노동을 해야 한다.”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일자리에서 돌아온 우리에게 배급되는 것은 옥수수와 쌀이 섞인 주먹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밤 11시까지 자아비판을 한 뒤 우리는 서로 옷과 몸에 붙어 있는 벼룩과 이를 잡고 몇시간 눈을 붙인 뒤 다시 끌려나갔다.”고 밝혔다.

한씨는 또 “겨울에는 천 조각으로 발을 감싸고 눈 위에서 일했기 때문에 동상에 걸렸지만 일을 계속해야만 했다.”면서 “맨손으로 시체를 치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보위부 요원들이 탈북자들이 숨긴 돈을 찾는다면서 여성들의 항문, 자궁 등을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수색하기도 했다.”면서 “16살 소녀가 이 때문에 자궁출혈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금까지 미국이 받아들인 탈북자는 130명에 불과하다.”면서 “두려움에 떨며 자유를 갈망하는 탈북자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권소위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탈북자 문제를 연계시켜야 하며, 유엔과 미 정부, 의회 등 국제사회는 중국이 강제송환 관행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중국은 강제송환된 탈북자가 고문, 투옥, 처형 등을 당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탈북자에게 말 그대로 죽음의 딱지를 붙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다가 실신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의 의회와 정부가 이 용감한 여성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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