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네티즌 기소해 주면 법원이 나머지 알아서 할것”

“검찰이 네티즌 기소해 주면 법원이 나머지 알아서 할것”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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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검사 진술서 ‘김판사 청탁’담겨… 警 “서면내용 짧아 추가조사해야”

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정(40)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된 박 검사의 진술서에는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들었다.”면서 “‘검찰이 네티즌을 기소해 주면 다음은 법원이 알아서 하겠다’는 취지로 김 판사가 얘기했다는 진술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박 검사가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 검사가 진술 내용을 일절 확인해 주지 않는 등 (공개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진술서 내용을 포함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진술서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고 보고 있으며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진술서 내용이 A4용지 한 장 반 정도여서 당시 정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측에 흘러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박 검사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서에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소 청탁 의혹이 나꼼수 측에 유출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시사인(IN) 주진우 기자가 나꼼수에서 “지난 2005년 김 판사가 검사에게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밝힌 데 대해 나 전 의원 측이 주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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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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