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50㎞지점’외 설명 없어 “안전보장 안돼 현대판 징용”
국내의 중국 동포 지원단체 등 3~4곳이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일하는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고 지원자들을 모으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사능이 무서워 일본 자국민들이 못 하는 일을 돈을 미끼로 한국인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중국 동포 지원 단체 사무실 앞에 있는 ‘동일본 대지진 인력 송출 모집’ 입간판.
문제는 송출 인력들이 어디에서 무슨 일에 투입될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단체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50~70㎞ 떨어진 곳이라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당시 쓰나미가 덮친 피해 지역에서 청소일을 하게 되며 근무지 인근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2~4명씩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인력 송출을 의뢰한 현지 업체에 대해 “일본 회사다.”라면서 “우리는 도장 찍어서 모집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40명 정도 모집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무리 돈도 좋지만 방사능 노출로 치명적인 위험을 겪을 수도 있는데 상세한 정보도 주지 않고 ‘갈 사람 모여라’ 식으로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무분별한 모집 행태를 비판했다.
글 사진 신진호·홍인기기자
sayho@seoul.co.kr
2012-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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