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검찰 수사 급진전되나

프로야구 경기조작 검찰 수사 급진전되나

입력 2012-02-24 00:00
수정 2012-02-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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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브로커 매개역 신병확보..선수 소환 시기 관심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을 경기조작 브로커들에게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야구 선수출신 김모(26)씨가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들을 승부조작 브로커들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대학야구 선수출신인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김씨는 자신과 동향(제주)으로 고교후배인 LG 트윈스 김모(23) 선수를 비롯해 프로야구 투수 2명을 브로커 강모(29.구속)씨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김씨가 강씨에게 투수 2명을 소개시켰고 이들이 ‘첫 이닝 포볼’ 등을 두고 뭔가 거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또 다른 브로커 김모(25)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었다.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 김씨 등으로부터 “강씨 등이 소개받은 LG 선수들에게 5-6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 동안 확인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들의 진술 이외에는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검찰은 현역 선수와 브로커를 연결한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에 대한 조사에서 경기조작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한 김씨의 진술은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집중됐던 검찰의 수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 경기조작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김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의 경기조작 가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면 승부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LG 트윈스의 투수 박모(26), 김모(23) 선수들에 대한 소환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을 앞두고 훈련 중인 박ㆍ김 선수는 그동안 구단을 통해 “경기조작에 가담한 적이 절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속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박ㆍ김 선수의 혐의가 밝혀지면 201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LG 구단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검찰은 김씨가 고교나 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함께 선수로 뛰었던 동료들 가운데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다수 있는 만큼, 김씨가 이들도 경기조작에 끌어들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그 동안 알려졌던 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 소속한 선수들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 프로야구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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