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성추행당한 여고생, 오히려 반에서…

친구에게 성추행당한 여고생, 오히려 반에서…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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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탄절 제주시 앞바다에 빠져 숨진 여고생이 학교 내 집단따돌림으로 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숨진 H양의 어머니 A씨는 최근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딸이 같은 학교 선배와 친구들의 협박 문자 등에 시달려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H양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 해변 동쪽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딸이 지난해 6월 동급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가해 학생이 전학 가는 조건으로 사건을 덮기로 했으나, 선배들이 ‘거짓말을 해 남학생을 전학 가게 만들었다’고 추궁했고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너는 왜 징계 안 받냐, 전학 안 가냐’며 시달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죽기 이틀 전에도 ‘같은 반이 되면 가만 안 두겠다’는 협박 문자를 받았는데 학교에서는 전학을 가라는 말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유족들의 진정에 따라 해당 문자가 발신된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휴대전화 주인 등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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